[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의 연내출범이 가시화 되면서 KT의 ‘K뱅크’와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의 한판 맞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인터넷전문은행 형태지만 플랫폼과 사업모델 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 누가 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 모바일 집중 카카오뱅크 - 온·오프라인 다 잡는 K뱅크
카카오는 국민 1인당 평균 실행횟수가 500회를 넘는 메신저 에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이 카카오톡을 주 플랫폼으로 사용한다. 강점을 살려 모바일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와 더불어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든 금융거래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친구에게 톡을 보내듯이 간편한 송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열린 ‘글로벌핀테크 현황과 K뱅크 사업추진현황 설명회’에 따르면 K뱅크는 모바일과 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채널과 더불어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채널에 맞서기 위해 KT 지점과 GS리테일 편의점 등 주주로 참여한 기업들의 영업 채널을 활용한다. 자동화기기(ATM)가 필요 없는 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GS25편의점 계산대에서 현금인출이 가능한 ‘캐시아웃’을 도입한다. 전국 KT 대리점 1500여개도 작은 은행 지점 역할을 할 수 있다. K뱅크 준비법인 안효조 대표는 “GS리테일 편의점 이용객과 KT 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면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LTE 이용권·이모티콘...각양각색 디지털 이자
이 두 인터넷 전문은행이 문을 열면 디지털 이자의 시대도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K뱅크와 카카오 뱅크 모두 각양각색의 디지털 이자를 내놓기로 했다.
K뱅크는 이동통신 서비스, 전자상거래, 미디어, 금융상품 영역에서 제한 없이 원하는 대로 전환해 쓸 수 있는 디지털 이자를 선보인다. 통화나 데이터 이용권, VOD 이용권, KT음원스트리밍서비스 ‘지니’ 이용권 등을 이자로 지급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현금이자 대신 디지털 이자를 선택하면 기존 이자보다 20%를 추가지급한다. 예를 들어 이자액이 8000원일 때 디지털 이자를 택하면 1만원이 제공되는 셈이다.
카카오 뱅크의 디지털 이자는 음원서비스 ‘멜론’ 이용권, 카카오톡 이모티콘, 카카오게임 아이템, 오픈마켓 무료배송 쿠폰 등이다.
디지털 이자를 제공하는 이유는 차별화는 물론 저금리 기조에 현금 이자가 더 이상 고객을 유인할 수 없다고 결론 지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디지털 이자는 기존 현금 이자와는 차원이 다른 가치를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