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종·테마 ETF 최근 3개월 최고 40% 수익
국내 업종·테마 ETF 최근 3개월 최고 40% 수익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8.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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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드 폭탄 맞은 소비재 관련주 폭락"
▲ IT, 중공업, 조선업종 ETF와 소비재 관련 ETF의 상반된 수익률 추이가 눈길을 끈다. (사진=네이버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내 업종·테마 ETF(상장지수펀드) 들이 최근 3개월간 최고 4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업종·테마 ETF 가운데 TIGER 200IT레버리지 ETF가 최근 3개월간 38.38%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TIGER200중공업 ETF는 이 기간 26.27%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고, KODEX 반도체 ETF, TIGER 반도체 ETF, KODEX 조선 ETF가 20.41%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TIGER200 IT레버리지 ETF를 들여다 본 결과, 구성종목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 외에 NAVER,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국내 우량 IT(정보기술) 주식을 담고 있었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169만4천원)를 경신했으며, 최근 3개월간 23% 뛰었었다.

이 기간 역시 높은 수익률을 보인 KODEX 반도체 ETF, TIGER 반도체 ETF에도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최근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중공업과 조선 주식을 담은 ETF의 호조세도 눈에 띈다. 최근 3개월간 26.27%의 높은 수익률을 보인 TIGER200중공업 ETF에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주식은 지난 3개월간 각각 25%, 17%, 15% 올랐다. 구조조정 기대감에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는 조선업 관련 주식과 ETF도 마찬가지다.

반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폭탄을 맞은 소비 관련 주가를 담은 ETF들은 최근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놨다. 이 기간 KINDEX 한류 ETF가 -12.69%로 가장 처참한 성적표를 내놨고, TIGER 중국 소비테마 ETF(-12.31%), KODEX 소비재 ETF(-10.75%), TIGER생활필수품 ETF(-10.33%) 순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신중호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시장이 전체적으로 올라가서 우량 업종 주식들이 상승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재 관련 주는 고평가돼 주가가 빠지는 와중에 사드가 터져 폭락세를 겪은 면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망은 어떨까? IT 업종, 조선주, 중공업 관련 주식들은 상승 여력이 더 있다는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9월부터 신학기 IT 소비도 늘고, 미국 임금 상승도 좋은 편이라, IT 소비가 늘 것으로 보여 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구조조정이 일단락 돼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추세고, 매출이 아직 눈에 띠게 늘지는 않지만, G20 정상회담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조선주, 중공업주가가 계속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예측했다.

반면 소비재 관련 주식은 저평가된 종목 중심으로 추릴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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