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운영자금 조달 1조1000억원 유상 증자 확정
삼성중공업, 운영자금 조달 1조1000억원 유상 증자 확정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8.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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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STX 사태 이후 대부분 조선사에 대출 꺼려"
▲ 삼성중공업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사진=네이버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삼성중공업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를 확정했다. STX 사태 이후 금융권이 조선사에 대출을 꺼리자 증자 방법을 동원했다.

19일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후에 열린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규모를 1조1000억원으로, 발행 신주 수를 1억5000만주로 확정했다.

증자란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돈을 내고 사는 유상증자와 공짜로 나눠주는 무상증자로 나뉜다.

앞서 이날 오전 임시 주총을 열어 발행 가능한 주식수를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임시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유상증자를 밝힌 이유에 대해 설명했고, 주주들의 동의로 30분 만에 통과됐다.

박 사장은 유상증자가 꼭 필요하냐는 물음에 "STX 등의 조선소가 무너진 이후 조선업 생존 사태가 불거졌고 금융권이 대부분의 조선사에 신규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호소했다. 그는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선택이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불황에 견디기 위해 상반기 대규모 퇴직과 임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축소했고, 거제호텔과 R&D센터 등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선수금 등이 오는 2017년에나 입금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명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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