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운동화 만드는 일 보여주기'로 고객 사로잡기
[30초 책읽기] '운동화 만드는 일 보여주기'로 고객 사로잡기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6.08.1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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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 스티브 잡스, 오바마 대통령 등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즐겨 신었던 것으로 유명한 운동화 브랜드 ‘뉴발란스’의 판매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뉴욕 맨해튼의 뉴발란스 매장에서는 아주 독특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매장 한쪽의 쇼윈도룸에서 직원이 직접 손으로 신발을 만드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고객들은 운동화 제작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자신이 지불하는 운동화의 가격 속에 한 사람의 노동이 담겨 있고, 한 사람의 일자리가 달려 있음을 깨닫는다. -<명견만리>(인플루엔셜. 2016년) 중에서

어릴 적 어머니가 요리하는 모습을 본 이들은 음식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 기억 속에는 조물조물 음식을 차려내는 그 신기한 행위 외에도 맛깔스런 음식뿐 아니라 어머니의 정과 따뜻함, 수고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군가 일하는 모습에서 ‘관음(觀淫症)’의 즐거움을 느낀다. 노동하는 인간 즉 ‘호모 파베르’로서의 뿌리 깊은 역사의 결과이다. ‘뉴발란스’의 아이디어도 그 한 단면이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을 날 것으로 보여줌으로써 고객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식당에서 주방을 보여주는 행위나 운동화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남 일이 아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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