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한국전력의 증시 전광판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전력의 주식 매입은 당분간 유보하는 게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글로벌 규제, 국내 환경오염 유발에 대한 억제정책 때문이다.
5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누리게 될 이익 증가의 대부분이, 해외국가들이 사용을 줄여서 가격이 낮아진 석탄 등 화석 연료의 사용 증가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다"며 "해외국가들은 싼 연료를 포기하면서 연간 수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고 있는데, 이를 역행하고 있는 한국의 비정상적인 상황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 파리기후변화 합의로 탄소배출 감축은 국내 전력 산업의 가장 큰 과제가 되었다. 미세먼지 해결이라는 목표까지 생긴 환경 변화가 한전에 재무적인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란 예측이 더해졌다.
한 연구원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RPS(신재생 에너지 공급 의무화) 비율이 높아져 한전의 재생 에너지 의무 구입량이 오는 2018년 부터 급증하고, 석탄 발전용 유연탄 개별소비세율이 내년 4월부터 22%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석탄 발전소 반대 여론의 확산으로 신규 발전소 건설도 지연될 뿐만 아니라 가동률 하락이 예상되는 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전력 주식 매수는 당분간 유보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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