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마그네티 인수' 소식에 스마트카주 '날았다'
삼성전자, '마그네티 인수' 소식에 스마트카주 '날았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8.0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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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세 단기적 현상" -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 전망 엇갈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의 전장부품 부문 자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스마트카(무인 자동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FCA(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자동차부품 사업 부문인 마그네티 마렐리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스마트카 관련주인 인포뱅크가 이날 17.91% 급등 마감했다. 장 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포뱅크는 지난 2009년부터 현대차의 스마트카 내장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인수가 사실로 확정되면 삼성전자가 이제까지 진행한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수 예상가는 30억달러(한화 3조4000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사업 관련 경험이 부족한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전장 사업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아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를 인수해 관련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스마트카 인포뱅크 외에도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업체인 엔지스테크널러지(+3.72%), 인포테인먼트 업체인 파인디지털(+7.82%)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FCA 자회사를 예상대로 인수한다면 관련주 랠리는 이어질까? 증권가에서는 오름세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지, 계속될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투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자동차 업계에서 알아주는 회사도 아니기 때문에, 전장 부품 쪽으로 해외 부품회사 인수를 통해 진출한다고 해도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은 투기에 그칠 뿐이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카 업체들은 중장기적으로 전망은 좋지만 이익이 제대로 나는 단계는 아니다"며 실제 이익이 나고 있는 LG이노텍 정도는 투자 대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권했다.

반면 관련주 랠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장 스마트카 시장이 열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국내 가장 큰 회사가 자동차 회사가 뛰어든다는 사실만으로 관련주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당장 실적이 나오진 않더라도 기대감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작은 관련 중소형주는 쉽게 급등할 수 있다"고 살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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