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팔이' 금융사 직원, 통합멤버십 전쟁에 '한숨만'
'앱팔이' 금융사 직원, 통합멤버십 전쟁에 '한숨만'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8.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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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이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를 출시한 후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이 줄줄이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치열한 회원 유치 각축전에 들어갔다.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성과급으로 연결돼있진 않지만 일일 할당량이 정해져있고 상사가 시시때때로 언제 달성하느냐 쪼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가 없죠.”

모 금융지주 자회사에서 근무하는 A씨의 푸념이다. 통합 멤버십 가입자 유치와 관련된 얘기다.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이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 후 우리은행, 신한금융그룹이 줄줄이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치열한 회원 유치 각축전에 들어갔다.

통합 멤버십 서비스는 은행이나 카드사 등 동일 금융그룹 계열사 포인트를 한군데 모으면 이를 현금으로 이체해주거나 포인트로 살 수 있는 상품을 모아주는 서비스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멤버스’, 우리은행은 ‘위비멤버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 판(FAN)클럽’을 내놓았다.

그러나 나날이 늘어가는 통합멤버십 가입자 수와 함께 직원들의 한숨도 늘어가는 중이다.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일하고 있는 B씨는 “지인들에게 일일이 가입 권유를 하는데 지인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멤버스’의 가입자 수는 출시 8개월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그룹이 올해 목표 가입자 수로 제시한 800만명을 채우려면 앞으로도 200만명을 더 유치해야 하는 실정이다.

은행 직원들만 골머리를 썩고 있는 건 아니다. 신한금융투자에 근무하고 있는 C씨는 “통합멤버십 서비스는 지주 차원에서 밀고 있는 서비스라 은행을 제외한 자회사 직원들도 가입자 유치에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말단 직원뿐만 아니라 직급이 있는 상사들도 가입자 유치에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 눈치가 보여 게을리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타 부서와 실적을 비교하는 일도 잦다고 덧붙였다.

이토록 과열된 멤버십 경쟁은 사그라들기는커녕 하반기엔 더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나, 우리, 신한에 이어 KB금융그룹도 올 하반기 통합멤버십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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