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주가영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서 중소형 보험사들은 재무건전성 재고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방카슈랑스 전용 건강보험상품을 속속 내놓았다. 하지만 은행 창구에서 저축성 상품이 아닌 보장성 보험을 파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불완전판매 우려를 내비췄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은 이날 방카슈랑스 전용 ‘무배당 KB골든라이프 건강보험(보장성)’을 출시했다. 만15세부터 5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암보장형과 3대질병보장형, 태아부터 2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종합보장형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지금까지 방카슈랑스채널에서 판매되는 보험상품은 주로 저축성보험 위주였다. 건강보험을 판매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채널의 특성상 불완전판매 우려가 높아 꺼려했던 탓이다.
은행의 경우 입출금이나 대출 등을 이용하기 위한 금융소비자들이 주로 찾는다. 이에 비해 건강보험은 보장성 상품으로 적립성이 짙은 은행상품과 많이 다르다.
이에 따라 보험사 입장에선 수익성 측면과 완전판매 측면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업계는 중소형보험사의 경우 대형사와 달리 영업조직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보장성상품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 방카슈랑스채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성격이 짙은 상품일수록 불완전판매율이 높아진다”며 “보험판매자격이 있는 은행직원이라 해도 은행상품이 아닌 이상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완전판매가 어려울 수 있고 은행상품과 많이 달라 판매하기엔 한계가 있어 실적이 나타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건강보험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설계사 조직은 적고 온라인채널로 판매하긴 리스크가 커 방카채널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보험의 경우 판매수수료도 적어 영업조직에선 판매를 선호하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도 방카채널에서 건강·암·치아·어린이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핵심보장 위주로 상품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며 “은행에선 아무래도 예·적금과 비슷한 연금이나 저축성보험 권유는 쉽지만 보장성은 상품설명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