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7·반도체·가전, 두루두루 신바람...삼성전자, 9분기만에 이익 ‘8조원’ 넘겨
갤7·반도체·가전, 두루두루 신바람...삼성전자, 9분기만에 이익 ‘8조원’ 넘겨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7.0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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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 훌쩍 넘는 호실적...영업이익률 껑충 뛴 수익성 돋보여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갤럭시 S7 판매 호조를 필두로 핵심 시장마다 호실적을 거둔 덕분에 삼성전자가 아홉 분기 만에 처음으로 8조원대를 넘어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또한 99조78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7일 삼성전자가 이처럼 깜짝 실적(잠정치)를 발표하자 코스피 지수는 반등곡선을 그리며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0조원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 매출도 늘고 수익성 수직 상승 돋보여

매출액보다 수익성 개선이 크게 돋보였다.

모처럼 8조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무려 17.39%, 지난 1분기보다는 21.26% 늘어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3.01%, 지난 1분기보다는 0.44% 늘었다.

삼성전자 분기기준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자난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 이후 무려 아홉 분기 만이다.

2013년 3분기 10조 160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4년 4분기부터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이번에 8조원대로 다시 진입하는 역동성을 선보인 셈이다.

수익성을 따지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분기 16.2%로, 지난 1분기 13.4%나 지난해 같은 분기 14.2%보다 훌쩍 앞섰다.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2013년 3분기(17.2%)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 갤7·중저가폰 앞서고 반도체·가전 부문도 선전 

일등 공신은 IM(무선사업부)였던 의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 S7 시리즈가 2분기에만 1600만대 가량 팔렸고 중저가폰시장에서도 경쟁업체 공세에 맞불을 놓은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부문에선 당초 평균판매가격 하락 때문에 고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낸드플래시 경쟁우위에 힘입어 선방한 끝에 2조5000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2세대 퀀텀닷 SHUD TV가 선전을 펼친 소비자가전(CE)부문도 1조원 넘는 이익을 남겼고 1분기 적자를 냈던 디스플레이부문도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 국내 증시 예상치 넘는 실적에 화색

브렉시트 여파가 도지면서 6일 떨어지고 말았던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실적 도약 소식에 반갑게 화답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 7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7%(20.96포인트) 오른 1974.08로 장을 마쳤다. 

이같은 반응은 8조원을 웃도는 이익규모가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를 훌쩍 넘어선데 따른 당연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6일만 해도 7조5049억원이었지만 공시를 통해 발표된 실적은 이보다 5000억원 이상 높게 나타났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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