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이 책] 정유정 작가의 길 알려준 책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추천! 이 책] 정유정 작가의 길 알려준 책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22 0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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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어수웅 지음 | 최순호 사진 | 민음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이 책을 읽고 나는 왜 작가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을 정확히 얻었어요.”

<탐독>(민음사.2016)에 등장하는 소설가 정유정의 말이다. 대체 그의 삶을 결정지은 한 권의 책이 뭘까. 바로 미국 작가 켄 키지의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다. 정유정이 지목한 책은 일종의 거대한 음모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 전역에 순종적인 인간들을 만들어 내려고 환자들을 교묘하게 학대하고 괴롭히며 계속 정신병 진단을 내리는 정신병원을 그린 소설이다.

어떤 대목에서 느낌을 받았을까. 주인공 맥머피가 뇌 수술을 받고 돌아와서 자유의지를 잃은 식물인간이 된다. 그에게 가장 모욕적인 상황, 이에 추장 브롬든은 그의 명예를 지켜 주기 위해 맥머피의 얼굴을 베개로 덮어 살인을 저지른다.

바로 이 대목에서 정 작가는 신선한 충격을 느꼈다고 말한다. 그는 ‘때로는 살인이 구원일 수도 있구나’는 사실을 깨달았다. 소설이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감정의 바다에 빠뜨릴 수 있다는 신비로운 사실을 직접 경험한 것.

책은 정유정 작게 외 소설가 김영하, 조너선 프랜즌, 영화감독 대니얼 디포 등 총 10인의 인생을 바꾼 책에 관한 이야기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십인십색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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