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확대 영향 받나..보험사 자산 건전성·수익성 악화 우려
기업 구조조정 확대 영향 받나..보험사 자산 건전성·수익성 악화 우려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6.06.19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험사의 기업대출은 2012년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생보업계가 41조8950억원, 손보사가 23조4490억원이다. (자료=보험연구원)

[화이트페이퍼=김민우 기자] 조선·해운업 등 기업 구조조정이 확대되면 보험사의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도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보험사의 기업대출은 2012년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생보업계가 41조8950억원, 손보사가 23조4490억원으로 여전히 큰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보험사에서 대출받은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은행에서 신규대출이나 만기연장을 받기 어려운 곳일 가능성이 커 보험사의 신용위험은 은행보다 높을 수 있다.

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4.07%인데 보험사에서 대출받은 기업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사의 기업대출 부실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보험사의 부실대출이 증가하면, 충당금 적립 부담과 자본확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구조조정의 확대는 보험사들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업종 생산 위축이 가시화된 2012년 이후 손해보험사의 기업성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감소했다.

기업성보험 가입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개선돼 보험료는 떨어졌고, 보험사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기업성보험이 60%를 차지하는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11년 14.9%에서 2014년 -0.26%로 나타났다. 조선·해운업이 가입하는 해상보험은 지난해 -3.43%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 연구원은 "기업의 생산활동 위축이 지속할 경우 일반손해보험 원수보험료 감소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며 "고용 위축, 기업 투자감소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면 보험과 연금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