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가 품으니 뜨고 버리니 지고..현대증권 vs LIG투자증권 등급 조정 '대조'
KB가 품으니 뜨고 버리니 지고..현대증권 vs LIG투자증권 등급 조정 '대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6.0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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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현대, 그룹 지원 가능성에 상향 vs LIG, 대외 신뢰도 하락 전망에 강등"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KB금융지주 식구가 된 현대증권과 KB손해보험의 품에서 떠난 LIG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조정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이 승인되자 NICE신용평가는 지난 30일 현대증권 장기채의 신용등급을 AA등급으로 올렸다.

반면 LIG투자증권의 대주주가 KB손해보험에서 사모펀드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이하 케이프)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지난 25일 금융위원회가 승인했다. NICE신용평가는 KB금융지주가 케이프에 주식매매대금을 완납하고 LIG투자증권의 지배구조 변경이 완료되면 LIG투자증권 회사채 등급을 A2에서 하향할 방침이다.

이같은 현대증권, LIG투자증권 등급의 다른 양상은 KB금융그룹 소속이냐 아니냐 차이에 따라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신용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장은 "현대증권은 현대그룹 계열 증권사였을 당시 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악화로 계열사 불확실성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이 커져 신용위험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실장은 "앞으로 현대증권은 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금융 부문 시너지 또한 기대할 수 있기에 등급 상향을 적극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과거 KB금융그룹 소속이였던 LIG투자증권은 그룹 지원 가능성으로 신용등급이 상향됐지만 케이프로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KB금융 지원가능성이 사라질 것으로 판단해 다시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IG투자증권의 새 대주주인 케이프는 기존 대주주인 KB손해보험과 비교했을 때 사업적 연관성과 재무 지원 능력이 열위에 있다"고 살폈다.

아울러 "LIG투자증권이 KB금융 지배구조로부터 분리된 이후에는 대외신뢰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최근 LIG투자증권이 강화하고 있는 IB(투자은행) 영업 실적이 과거에 비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에 LIG투자증권의 신용등급 하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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