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사랑한 여행> 한은형, 조경란, 이신조, 박후기, 백영옥, 황희연 외 4명 지음 | 열림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나잇값은 무거운 말이다.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의미가 실렸다. 조영남 대작 논란이 대중에게 공분을 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공인인 데다 이미 70세를 넘긴 어른이다.
헌데 <작가가 사랑한 여행>(열림원.2015)에 실린 소설가 백영옥 작품의 한 구절을 읽다 보니 그의 행보가 ‘그래서인가’ 싶어진다.
“나이가 들어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건, 이미 살아온 삶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중략) 성공의 기쁨과 실패의 절망을 알아가는 나이가 되면, 앞으로의 시간은 새롭게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경험으로 ‘포개져’ 버린다.” (115쪽)
그의 나이도 새롭게 축적되지 않고 과거 여러 논란의 경험이 ‘포개져’서인가. 70세를 고희(古稀) 또는 종심(從心)이라 이른다.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다. 미술계 관행 여부를 떠나 사람들이 그에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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