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인턴기자] 신형 말리부 돌풍이 불고 있다. 사전 계약 대수가 2000대를 돌파한 신형 말리부의 매력 포인트는 큰 차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큰 차와 세단에 열광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 현직 자동차 기자가 쓴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이케이북.2016)은 자동차에는 문화가 녹아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은 한집에도 차가 여러 대다. 그에 비해 차를 한집 당 한 대씩만 모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동차가 그 집의 품위를 대신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소형차보다는 세단을 선호한다. 예전에는 차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차를 평균적으로 5년마다 바꾸기도 했다.
일본은 땅이 좁고 길이 복잡해 작은 차를 선호한다. 경차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을 정도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도 소형차 인기에 한 몫 한다.
미국은 픽업트럭이 가장 많이 팔린다. 배달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웬만한 짐은 직접 날라야 하기 때문. 미국에선 한 가정에서도 한 사람마다 차를 따로따로 모는 일이 많기 때문에 혼자 타기 적당한 쿠페도 많이 탄다. 사계절 내내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지붕을 열 수 있는 자동차에 열광한다.
실용적인 것을 좋아하는 유럽 사람들에겐 해치백이 1등이다. 해치백은 트렁크가 튀어나오지 않은 차를 말한다. 차체도 짧아 좁은 도로에서 달리기에 제격이다. 접이식 뒷좌석 덕분에 짐도 많이 들어간다. 눈이 많이 오는 북유럽은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사륜구동차를 선호한다.
탈 것에도 먹을 것 못지않게 문화가 담겨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