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철학 콘서트’ 황광우 이번엔 ‘역사콘서트’
[신간] ‘철학 콘서트’ 황광우 이번엔 ‘역사콘서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5.10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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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콘서트> 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철학 콘서트> 시리즈로 철학의 대중화를 이끈 저자 황광우가 역사<역사콘서트>(생각정원.2016) 시리즈로 돌아왔다.

책은 조선사 500년을 뒤흔든 ‘결정적 순간’을 새롭게 풀어냈다. 식민사관과 영웅사관에서 벗어나 역사의 진정한 주인을 조망한다. 이를테면 거북선에 관한 다음 대목을 통해 저자의 의도를 명확히 읽어낼 수 있다.

“거북선은 목수가 만들었다. 그러면 거북선은 누가 저었을까? 거북선을 저은 것은 장군이 아니다. 뱃사공들, 정확히는 격군들의 무쇠 같은 팔뚝이 저었다. 거북선 한 척에는 16개의 노가 설치되어 있었다. 두 사람이 2인 1조가 되어 노를 저었으니 거북선은 32명의 격군에 의해 진격했다. 하루 2교대로 노를 젓고 휴식했으니 총 64명 격군의 힘으로 거북선은 움직였다.”(24쪽)

저자는 위인의 창의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역사적 성취를 한두 개인의 신출귀몰로 돌리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 지적한다. 이어 역사는 아무리 더럽고 수치스러운 역사라 할지라도 역사라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조선의 역사가 위대한 까닭은 ‘기록’됐기 때문이다.

책은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접근을 시도한다. 건국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평이한 구성에서 벗어나, 조선사를 뒤흔든 결정적 장면에서 당시 치열한 사건과 인물들을 묘사하고 그래프와 지도 등 표와 보충설명까지 더해 이해를 도왔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입문 독자에게도 유용할 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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