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강남서 유행하는 '총명주사', 과학적 근거 빈약해
[신간] 강남서 유행하는 '총명주사', 과학적 근거 빈약해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5.09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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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뇌과학지식 50> 모헤브 코스탄디 지음 | 박인용 옮김 | 정용 감수 | 반니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총명주사'를 아는가. 강남서 유행하는 ‘머리 좋아지는 주사’다.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여준다며 불고 있는 수액 열풍. 과연 효과가 있을까. 대개 비타민 성분으로 전문가들은 이 수액의 효용성이 과학적인 근거가 빈약하다 설명한다. 부모 손에 이끌려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있을 아이들을 상상하니 과도한 교육 실태에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

<일상적이지만 절대적인 뇌과학지식 50>(반니.2016)에 따르면 주의력이나 기억력 같은 정신능력을 높여준다는 치료목적의 지능향상제가 있긴 하다. 신경정신질환 같은 병에 처방되는 약으로 ‘덱스트로암페타민이나 메틸페니데이트, 모다피닐’을 들 수 있다.

일반인이 복용한다면 일시적으로 주의, 집중, 기억 등의 과정에서 정신 활동을 더욱 능률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실제로 사람의 지능을 향상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덱스트로암페타민은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되는 암페타민염 혼합물로 전전두피질에 작용해 작업기억 능력과 집중력을 개선하는 목적이 있다. 메틸페니데이트도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자극제다. 모다피닐은 발작성 수면(기면증)으로 이어지는 피로를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비암페타민류 자극제로 각성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매우 복잡한 신경전달 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데 있다. 바람직하지 못한 일은 물론이고, 아직 장기 복용할 경우의 영향은 조사된 바 없는 비안정성의 영역이다. 치료목적이 아닌 인위적 자극. 과연 아이들이 안전한지 반문할 일이다.

책은 지난 100년 동안 인류와 뇌에 관해 밝혀온 뇌과학 분야의 낡은 개념을 새로운 증거로 재정립한 책이다. 최근 밝혀진 정보까지 수록해 뇌과학 본질과 사회적 의미 및 한계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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