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노사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부터가 난제..7일 오후 1차 중앙교섭 불발 가능성
금융 노사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부터가 난제..7일 오후 1차 중앙교섭 불발 가능성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6.04.0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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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금융위 규탄 결의대회에서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는 모습.

[화이트페이퍼 최진영 기자] 전국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금사협)에서 7개 금융공기업 탈퇴하면서 깊어진 노사 간 갈등이 산별중앙교섭 협상테이블조차 마련하지 못할 지경이다. 

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7일 오후 3시로 금사협 측에 제의했다.

하지만 금사협 측은 이미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을 교섭에 참여시키라는 노조측의 주장은 무리한 요구라고 못박은 바 있다. 때문에 7일 교섭은 불발될 가능성이 크다.

7일 금사협 관계자는 "매년 교섭 전 대표회의에 참석할 대표를 6명씩 뽑는 등 협상을 위한 조율이 규정에 의해 선행돼 왔다"며 "협상 규칙도 조율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노조 측의 교섭제의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교섭 과정에 있어서 사전조율이 필요한 이유는 노사 간 의견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노사는 10차례가 넘는 교섭이 있었고, 실무진 간의 조율은 수십차례나 오갔다. 사전 조율없이 시간만 지체될 것이라는 게 금사협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매년 첫 교섭은 36개 회원사의 노사대표가 모두 참석해 상견례를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업권별 대표를 선정해 교섭에 임하는 것은 그 이후다. 금사협 측의 불참사유는 변명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7개 금융공기업에게 개별적으로 교섭을 제안했다. 협의회에서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을 강제적으로 참석시킬 수 없기 때문에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는 형식으로 변경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용자협의회가 꾸려지기 이전을 생각하면 된다. 당시에도 개별교섭은 없었으며 전체(36개 노사)가 모여서 교섭을 진행했다"며  "7개 금융공기업도 노조가 교섭을 요구할 경우 응해야할 의무가 있다"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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