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담배 달랬더니 혀만 '끌끌' .. 터키식 바디랭귀지
[책속의 지식] 담배 달랬더니 혀만 '끌끌' .. 터키식 바디랭귀지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2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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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터키> 아른 바이락타롤루 지음 | 정해영 옮김 | 도서출판 가지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어떤 외국인이 터키에서 담배를 사려고 상점에 들어갔다. 담배가 있는지 물었지만, 상점 점원은 눈썹을 치켜 올리고 혀를 끌끌 찰 뿐 아무 말도 없었다. 세 번을 물었지만 마찬가지. 황당해 하며 가게를 나섰다. 왜 그랬을까. 알고 보니 터키식 답변이었다.

터키는 특이한 몸짓 언어가 많다. 외국인이 겪은 황당한 사건도 이런 문화에서 비롯됐다. 터키에서는 부정적인 답을 할 때 혀를 찬다. 대개 ‘아니다’를 나타내는 제스처는 고개를 좌우로 젓는 대신 눈썹을 치켜 올리고 고개를 뒤로 한 번 젖힌다. 여기에 ‘쯧’하고 혀를 차는 행위가 동반하기도 한다.

경고의 의미인 손동작도 있다. 만약 누군가 주먹을 쥔 채 검지만 위아래로 까딱하며 자신을 가리킨다면 이는 ‘경고한다’는 의미다. 허공에서 손을 빙글빙글 돌리면 지금 말하고 있는 내용이 수없이 많이 일어난다는 점을 강조하는 뜻이다.

또한, 손끝을 모아 입술에 갖다 대면 ‘훌륭하다’ ‘멋지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안녕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상대가 오른손을 가슴까지 올리는 경우는 무탈하게 잘 지낸다는 표현이다.

<세계를 읽다 터키>(도서출판가지.2014)가 일러주는 터키식 몸짓 언어다. 터키를 여행할 예정이라면 터키 사람들의 문화가 가득 담긴 이 책을 참고해도 좋겠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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