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불안사회를 바라보는 자세
[신간] 불안사회를 바라보는 자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2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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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근심> 리쯔쉰 지음 | 강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과잉 근심. 우리가 사는 ‘불안 사회’의 증상이다. 고용 불안, 주거 불안, 안전망의 취약성이 초래한 결과다. 이런 때 <과잉 근심>(아날로그.2016)은 걱정 인형들의 근심을 저격하는 현실적인 조언을 전한다.

불안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불안이 일상을 다채롭게 만드는 촉매제’라 말한다. 생존을 위해 어느 정도의 불안감이 당연하다는 것. 그런가 하면 하루라도 걱정 없이 살 수 없을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걱정을 좋아해 보라고 권한다. 굳이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기 보다 걱정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세심하게 신경 쓰고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로 풀이하라는 말이다.

사랑을 꼭 해야 하는가로 갈등하는 이들에게도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심리적 해석을 더하며 용기를 북돋는다.

“사랑은 타인과 분리되지 않고 항상 연결되어 있으려는 심리 작용이다. 모든 심리적 측면의 사랑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 욕망은 의존과 통제, 나눔과 획득의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심리적 측면의 사랑은 어느 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인간관계에서 사랑은 일종의 심리적 연맹이다. 두 사람이 서로 사랑을 함으로써 적이 그만큼 줄어들고 동지가 한 명 더 생긴다. 훨씬 더 안전해지는 것이다.” (본문 중)

책은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낳는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주제를 다룬다.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때 모든 조언이 비로소 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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