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나탈리 골드버그 글쓰기로 마음 다스리는 법
[책속의 지식] 나탈리 골드버그 글쓰기로 마음 다스리는 법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3.18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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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으로서의 글쓰기>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 한진영 옮김 | 민음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로 잘 알려진 나탈리 골드버그는 세계적인 글쓰기 선생님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잡념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글쓰기로 타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른바 글쓰기 수행이다.

먼저 손을 계속 움직이다. 어떤 내용이든 일단 쓰는 게 중요하다. 내용이 산으로 가든 바다로 흘러들든 상관없다. 쓰다 보면 결국 마음이 글로 나타난다.

다음은 아무리 하잘것없는 소재라도 거리낌 없이 쓰는 단계다. 글쓰기를 통해 따분한 생각, 불만이 가득하고 난폭하고 불안하고 강박적인 생각, 부정적이고 비열하고 수치스럽고 소심한 생각들을 쓰다 보면 그것들을 대면하고 우리 일부인 그것들과 가까워진다. 그러면 더 이상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둘리지 않는다.

보석을 캐기 위해 머릿속을 완전히 갈아엎는 방법이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호출해 대면할 때, 나름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보석이 탄생한다는 말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쓸 차례다. 이를테면 자동차라고 하지 말고 캐딜락이라고 한다. 말이라고 하지 말고 황갈색 말이라고 표현하고 과일이 아니라 귤이라고 명시한다. 마지막으로 억압하지 않는다. 말해야 할 것 같은 내용이 아니라 말하고 싶은 내용을 쓸 때 글쓰기 수행이 완성된다. (57쪽~59쪽) 일부 수정

그가 제시한 방법은 글쓰기로 삶을 치유했다는 사람들이 거친 과정과 닮았다. 잡념을 떨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내면에 담긴 희로애락을 먼저 쏟아내어 응어리를 풀고 감정을 마주할 수 있는 글쓰기 수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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