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체연대회의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서 당장 손 떼라”
영화단체연대회의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서 당장 손 떼라”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6.03.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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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재범 기자] 영화단체연대회의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 시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반박했다. 서 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제 총회 직전 기습적으로 위촉된 위원들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영화단체연대회의는 3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서 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영화인들이 부산시민의 뜻과 다르게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드는 것으로 매도한 것에 공분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연대회의 측은 서 시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한다’고 신규 자문위원들을 비난한 점도 지적했다.

연대회의 측은 “서 시장이 ‘영화제 운영에 크게 기여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 지칭한 신규 자문위원은 최동훈 류승완 변영주 정윤철 등 감독조합 부대표 4인을 비롯해 이미연 김대승 방은진 김휘 감독, 배우 유지태 하정우, 영화 제작자 오정완 이준동 최재원 김조광수 등이다”면서 “신규 위원 모두가 한국 영화 일선에서 역동적으로 활동 중인 여러 영화 단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며 부산지역 영화인을 비롯한 문화예술 관계자 등도 절반가량이다”고 반박했다.

연대회의 측은 “서 시장의 주장대로라면 신규 위촉된 68명의 자문위원 모두가 부산국제영화제에 기여한 바도 없고 양식도 없는 인물들이란 말인가”라면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아끼고 성원하는 호의로 자문위원 위촉 요청을 수락했고 부산국제영화제 미래를 위해 함께 뜻을 모으려는 영화인들에게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서 시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격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영화제 운영에 깊이 개입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허탈한 심정도 전했다.

연대회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시민과 영화인은 물론 온 국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며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부산시 산하 기관이 아니라 민간사단법인이다”면서 “민간사단법인은 그에 걸 맞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이에 따르는 절차를 밟자는 대다수 총회 회원들의 요구에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비난하는 것은 그저 볼썽사납다. 서 시장이 지금 해야 할 유일한 일은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2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신규 자문위원 위촉에 대한 문제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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