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첨단 디지털 기기에 매혹되는 이유는 나르시스 때문
[책속의 지식] 첨단 디지털 기기에 매혹되는 이유는 나르시스 때문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2.1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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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신제품이 나올 때 가장 먼저 구입해 사용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그들은 신제품을 빨리 구입하고 싶어 매장 앞에서 밤을 새워 기다리기도 한다.

그와 비슷하게 새로운 첨단 디지털 기기가 나올 때 마다 매혹당하는 이들이 있다. 이와 같은 첨단제품 열혈 구매자를 ‘가젯러버(Gadget lover)'라고 한다. 미디어학자 마셜 맥루한은 사람들이 이렇게 첨단 디지털 기기에 매혹당하는 이유를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스’ 이야기를 인용해 설명했다.

나르시스가 거울을 통해 본 자신에게 매혹당했듯이 인간도 자신을 비춰주는 도구에 매혹된다는 것이다.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자신보다 확장된 형태에 매혹되어 무아지경에 빠진다는 것.

이어 그는 기술과 인간의 의식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한다. 디지털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황하지 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머리를 굴리라고 조언한다. 인간은 소용돌이를 만들 재주도 있지만 자기 목숨을 구할 재주도 있다는 것. 즉 새로운 환경에 휩쓸려 정신을 잃지 말고 그 환경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라고 말한다.

이 때 디지털 홍수에 떠밀려가지 않으려면 지루함을 즐기고 심사숙고하며 가치를 탐구해야 한다. 독서를 통해서 말이다.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북하우스. 2016)에서 들려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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