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낮은 연봉 좁은 취업문’ 깬 13인의 청춘 이야기
고졸 ‘낮은 연봉 좁은 취업문’ 깬 13인의 청춘 이야기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2.11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졸 전성시대> 양인숙·은혜정 지음 | 남동윤 그림 | 꿈결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학벌과 스펙 쌓기 전쟁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이런 시대에 다른 길을 가는 고졸 청춘 13인의 이야기<고졸 전성시대>(꿈결.2015)는 대학만이 유일한 답이 아님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현재 포스코에너지 기계과에 근무하는 김범철 씨는 이른바 3D업종으로 불리는 기피 직업군 용접기능사다. 공고에 다니던 그는 다른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때 기술을 배우는 쪽을 택했다. 주변 만류에도 고강도 기술이 요구되는 용접을 선택해 고졸 취업군이 갖는 ‘낮은 연봉 좁은 취업문’의 벽을 깼다. 그 과정에는 치열한 준비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용접을 배우면서 병역 특례 업체를 알아보면서도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면접을 보고 직접 작업장을 돌아보고 허드렛일만 시키는 업체는 제외했다. 심사숙고한 끝에 결정한 곳은 낡고 허름한 공장에 근무환경도 열악했다. 그곳에서 배우고 복무한 시간은 3년,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여러 용접 관련 자격증을 땄다. 이후 야간대학을 다니면서도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힘썼다.

이후 여러 번 취업실패를 경험했지만, 마침내 포스코 인턴 채용에 25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종 단 한 명의 합격자가 됐고 2개월 후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경력과 업무 수행 능력을 높게 평가해 예정에 없던 인사발령이 난 것이다.

이밖에도 책에 등장하는 13인 청년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우신컴텍, 라이온헤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일을 찾아 어엿하게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스스로 능력을 길러낸’ 청춘들이다. 고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취준생에게 힘을 줄 생생한 이야기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