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발목잡힌 농협금융, 순익 절반 ‘뚝’..지난해 4023억원 그치며 47.7%↓
충당금 발목잡힌 농협금융, 순익 절반 ‘뚝’..지난해 4023억원 그치며 47.7%↓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2.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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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료=농협금융지주)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거둔 지난해 순이익이 2014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이 2174억원으로 3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농협지주는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4023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당기순이익 6633억원)을 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7685억원) 대비 47.7% 감소한 것이다. 

주계열사인 농협은행이 STX 충당금 영향 등에 따른 순이익 감소가 농협지주의 실적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은 "2014년 당기순이익(7685억원)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3655억원을 차감한 4030억원과 비교하면 2015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력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실적은 부진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63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4076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대출자산이 성장해 이자이익은 4조2243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4139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7%로 전년대비 0.65%포인트 증가, 연체율은 0.71%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STX조선등 약 1조3000억원 가량에 이르는 조선·해운산업의 대손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이밖에 NH투자증권(2151억원), 농협생명(1676억원), NH농협캐피탈(227억원), NH-CA 자산운용(108억원), NH저축은행(89억원) 등의 계열사는 순이익을 냈다.

농협지주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2015년 건전여신 확대와 수수료 증대를 이루었으나 STX등 조선과 해운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목표손익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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