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은퇴자 사로잡은 은행 누구?..신한 적립금 최다, 하나 수익률 선전
예비은퇴자 사로잡은 은행 누구?..신한 적립금 최다, 하나 수익률 선전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1.27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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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DC IRP 운용수익 금액가중 2.16%로 1위..농협은행 맹렬 추격 나서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신행은행이 지난해 은행권 퇴직연금 유치 경쟁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퇴직연금 운용금액과 순 증가액이 가장 앞섰다. 적립금 규모는 작지만 운영수익에서는 하나은행이 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26일 은행연합회의 주요 시중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12조909억원으로 은행권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국민은행(10조9518억원), 우리은행(9조3545억원), 하나은행(8조3213억원) 순이다. 지난해 적립금 증가액도 신한은행이 2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장률도 21.02%로 2위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수익률 비교공시를 보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운용수익률(원리금보장 및 비원리금보장 상품 합산)을 금액가중한 결과 하나은행이 2.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 2.12%, 국민 2.03%, 우리 1.96% 였다.

DC와 IRP 중 원리금 비보장 금액가중 운용수익률은 신한은행이 2.03%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이 1.92%, 하나은행이 1.69%, 국민은행이 1.67%였다.

퇴직연금별 DC수익률(비보장상품)은 우리(2.47%)·국민(2.39%)·신한(2.31%)·하나(2.08%) 은행 순으로 집계됐다. IRP수익률(비보장상품)은 신한은행(1.1%)이 가장 높았다. 하나(0.68%)·국민(0.44%)·우리(0.38%) 은행이 뒤를 이었다.

성장률면에서는 농협은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운용적립금은 6조4277억원으로 지난 2014년 대비 1조2851억원 증가해 24.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세 가지로 나뉜다. DB형은 퇴직 후 받을 급여액이 미리 확정되는 방식이다. DC와 IRP는 금융회사 운용에 따라 급여수준이 달라진다. 금감원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세 가지 유형 중 90%가량이 원리금보장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안정적인 노후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도 은행권이 주도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신용도와 신뢰때문에 여전히 은행을 선호한다"며 "퇴직연금시장이 DB에서 DC와 IRP로 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퇴직금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원리금보장상품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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