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디지털금융·밖에선 현지화 금융 빅4 대격돌..은행지주 회장들 경쟁전략
안에선 디지털금융·밖에선 현지화 금융 빅4 대격돌..은행지주 회장들 경쟁전략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1.0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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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농협 CEO 신년사..경쟁전략으로 핀테크·글로벌 출사표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4대 은행지주 회장들이 안에선 배대면 채널활용과 핀테크 접목을 포괄하는 디지털 금융 경쟁에 집중하고 해외사업 확대에 전략적 타격점으로 삼았다. 

국내 경쟁에선 새로운 금융거래 접점에서 배타적 경쟁우위를 확보하자는 긴박한 의식이 닮은 꼴 전략으로 나타났다. 수익기반이 약화된 상황 타개책 또한 해외진출 강화로 비슷해 보이지만 현지토착화에 집중하는 그룹과 이제 해외진출을 본격화해야 하는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 

◇신한지주 따뜻한 디지털 금융..아시아 토착화에 집중  
신한금융지주는 따뜻한 디지털 금융을 올해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본점서 열린 시무식서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탑재한 소비자에게 은행 브랜드는 선택의 기준이 아니다"며 "올해 과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지주는 계열사별로 핀테크에 대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올해 글로벌 사업 전략으로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한동우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가 의미 있는 수익으로 자리잡으려면 진출 속도와 효율성을 더 높여야 한다”며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진출 등 글로벌 진출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B금융, 퍼스트 무버 강조..글로벌 진출 본격화  
KB금융지주도 스마트금융 역량을 강화해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영업점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서 더 많은 금융거래가 이뤄진다"며 “비대면 채널의 정교화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자금결제, 보안, 빅데이터와 같은 핀테크로 금융 영역이 넓어지고 변화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다양한 금융니즈에 부합하도록 복합점포 시너지를 확대하고 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해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진출 등 걸음마를 시작한 사업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윤 회장은 "최근 청사진을 마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우리 몸에 맞도록 계속 실천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하나금융, 고객 위해 원팀 강조..서민금융·핀테크 개척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이 결실을 맺은 만큼 올해는 ‘원팀’경쟁력을 화두로 제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을 위해 진정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계좌이동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경쟁이 격화되기 때문에 '고객 앞에 하나의 팀'이라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인사로 영업통을 전진 배치한 만큼 고객 확보에 사력을 다해 달라는 주문이다.

김 회장 또한 핀테크 같은 새 먹거리 개척을 제안했다. 그는 "금융이라는 본연의 업에 충실하면서 사회와 글로벌 이웃 모두 발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서민금융과 핀테크를 개척해 고객과 사회가 행복한 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농협금융, 핀테크 시장 선도..해외시장 첫 발
농협금융지주는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오픈플랫폼’을, NH투자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농협금융은 오는 8일께 역동적 이미지 각인을 위해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선포한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핀테크를 접목해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금융에 ICT가 결합되는 세상서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주도적으로 그려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해외 진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통 수익원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서 해외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며 "범농협이 금융과 유통을 아우르는 기반을 갖춘만큼 해외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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