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책] 추리소설가 송시우가 선택한 미야베 미유키의 역작
[추천책] 추리소설가 송시우가 선택한 미야베 미유키의 역작
  • 김수환 기자
  • 승인 2016.02.02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유>| 미야베 미유키 저, 이규원 역 | 청어람미디어

[화이트페이퍼=김수환 기자]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 최고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블경제의 붕괴와 함께 입주가 시작된 고급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다양한 인연으로 연결된 ‘이웃들’을 인터뷰하며 진상을 밝혀가는 르포 형식의 구성이 흥미롭습니다.”

출간되는 소설마다 영화계의 러브콜을 독점하는 송시우 작가는 일본 사회파 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청어람미디어. 2005)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이유>는 일본 내 사회의 내밀한 문제를 심도 깊은 작가의 시선으로 해부한 작품이다. 사실 그 시선은 일본이란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부동산 경제의 문제, 가족해체 문제 등 일본사회가 안고 있는 부작용은 한국 사회가 가진 지금의 문제점과 매우 유사하다.

<이유>는 일본 유력 문예지에서 실시한 독자 설문조사에서 ‘역대 나오키 상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버블경제와 함께 착공되고 그 붕괴와 함께 입주가 시작된 ‘반다루 센주기타 뉴시티’에서 일어난 ‘4인 가족 살해사건’을 배경으로 일본 사회의 위태로운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소설을 살펴보면 작가는 하나의 살인사건 이면에는 그 나름의 수많은 ‘이유’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사건이 일어난 웨스트타워는 경제대국 일본을 상징하듯 세련된 고층 건물이다. 하지만 얇은 막 하나를 걷어내면 그 아래에 숨어 있는 ‘현실의 저속한 인간’들이 드러난다.

<이유>는 ‘사람이 건물의 품격에 장단을 맞추려고 이상하게 되어버린’ 세태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하나의 사건에 얽힌 여러 개인들의 내면을 그려내면서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에게 ‘사회파 추리소설 대모’란 찬사를 안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