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함 베끼기? 후발 항공사의 성공전략
섹시함 베끼기? 후발 항공사의 성공전략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27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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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아이디어] <욕망을 자극하라> 정혁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저가 항공사의 교과서‘라 불리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1971년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는 텍사스 지역의 경쟁 항공사로부터 잇단 소송을 당하고 대형 항공사들의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현재 그들의 원조격인 퍼시픽사우스웨스트는 사라졌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하늘을 훨훨 날고 있다.’ 그들의 성공 원인은 뭘까?

업계 최강 기업의 경영 비밀을 알려주는 <욕망을 자극하라>(알에이치코리아. 2015)는 시장의 욕망을 어떤 관점에서 분석하고 어떻게 전략으로 삼았는지 들려준다. 우선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대표적인 경영 전략은 ’베끼고 따라하기‘ 였다. 퍼시픽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복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것이 스튜어디스의 옷차림이었다. 퍼시픽사우스웨스트는 자유분방한 태평양 연안의 기업답게 스튜어디스를 섹시 코드로 특화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원피스 형태의 유니폼을 입혀 몸매의 볼륨감과 머릿결의 풍성함이 드러나도록 했다.

반소매 상의, 허리를 감는 벨트, 핫팬츠, 고고부츠 등의 파격적인 의상도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 퍼스픽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긴 다리와 짧은 밤’이라는 선정적인 슬로건을 내세우며 자사를 홍보하기도 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역시 ‘섹시해야 좌석이 팔린다’를 사업 모토로 내결고 스튜어디스의 섹시함을 드러내는 유니폼을 도입했다. 길고 늘씬한 다리를 가진 무용수와 고적대원, 치어리더 위주로 스튜어디스를 뽑았다.

심지어 미인을 선발하기 위해 <플레이보이> 창간자인 휴 헤프너의 자가용 비행기에서 근무하는 섹시 스튜디어스 채용 담당자를 면접관으로 고용하기도 했다." (p.77)

그들이 섹시함을 부각시키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당시 대부분의 승객이 남성이었고 그들을 사로잡기 위해 선정성을 내세운 것이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여성 승객을 잡기 위해 ‘멋진 남자를 만나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라’고 광고할 정도였다.

이렇게 남을 그대로 베끼는 것에서 출발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제는 다른 항공사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니 격세지감이라고 해야 할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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