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인보다 내향인이 뇌 활동 더 활발
외향인보다 내향인이 뇌 활동 더 활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1.2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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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혼자가 편한 사람들> 도리스 메르틴 지음 | 강희진 옮김 | 비전코리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혼자가 편한 사람들>(비전코리아.2016)은 내성적인 사람들 즉, 내향인의 잠재력과 가능성이라는 흥미로운 연구를 통해 내향인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재상이라는 결론을 낸 책이다. 일반적인 인식을 뒤엎는 주장이다.

책은 내향인과 외향인은 선천적으로 구별된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바탕으로 생물학적 측면에서 네 가지로 구분 지었는데 내용이 흥미롭다. 바로 뇌를 관통하는 혈류의 양, 뇌 속 혈류의 경로, 행복감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신경계가 다르다는 점이다.

내향인과 외향인의 뇌파를 MRI로 촬영한 결과 내향인의 뇌 활동이 휴식 기간에도 훨씬 더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혈류의 양도 더 많았다. 그만큼 자극의 강도가 더 높다는 뜻으로, 똑같은 자극에 내향인이 더 많은 감정 변화를 보이는 이유다.

뇌 안에서 혈류가 지나가는 길도 내향인이 더 길고 복잡하다. 내향인의 경우 피가 뇌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전두엽 및 언어, 계획, 사고 등을 제어하는 브로카 영역에 집중되어서다. 반면 외향인은 뇌간 주변에 특히 피가 원활하게 공급되는데, 감각 표현이나 감정인지를 관장하는 부위다.

내향인은 ‘제4형 도파민 수용체 유전자’가 짧은 편이다. 이로 인해 호기심과 의욕, 창의성 등을 높여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도파민은 자극을 받으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에 의해 생성된다.

이를테면 외향인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라도 팬 사인회나 밤샘 박물과 축제에 참가하려는 반면, 내향인은 아무리 관심이 가는 축구 경기라 하더라도 관중이 많이 몰릴 것 같으면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지켜본다. 이러한 차이가 서로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내향인은 도파민보다 집중력과 논리적 사고, 기억력 등에 관계된 아세틸콜린이 더 큰 행복감을 준다.

이 도파민과 아세틸콜린은 자율신경계 내의 각기 다른 부위를 활성화한다. 외향인의 경우 도파민에 의해 행동을 자극하는 교감신경이 더 발달되어 있다. 내향인의 경우 부교감신경이 더 발달했는데 부교감신경은 행동을 억제하는 부위로 아세틸콜린이 원료다. 덕분에 전체적인 맥락을 차분하고 이해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6쪽~78쪽 중에서, 일부 수정

내향인과 외향인의 차이가 선천적이며 이를 신경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태어나면서부터 뇌의 활동이 다르다는 뜻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내향적이라 해서 외향적인 성격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책에 따르면 장점이 더 많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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