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먹거리는 많지만 과잉경쟁 덫..기회-위험 상존"-자본시장연구원
"증권업, 먹거리는 많지만 과잉경쟁 덫..기회-위험 상존"-자본시장연구원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1.20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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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 증권업과 자본시장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에 의해 기회 요인과 먹거리는 더 많아질테지만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일부 규제 강화로 위협요인도 상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자본시장연구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증권업 전망이 엇갈렸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자본시장에 우호적인 여러 정책에 의해 기회 요인과 먹거리는 더 많아지겠지만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일부 규제 강화로 기회 요인과 위협 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 전망’ 연사로 나선 박용린 금융산업실장은 이같이 전망했다.

박용린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증권사의 꾸준한 수수료 수입, 증권사 구조조정, 대형사 자본여력이 커져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대체적으로 증권사에 우호적인 자본시장 정책 환경이 조성된다. 올해 증권사의 헤지펀드 운용이 허용되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도입된다. 또한 단계적으로 퇴직연금도 도입된다. 박용린 실장은 "DC형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 증권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 기업의 M&A(인수합병) 시장 규모가 커져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린 실장은 "대기업의 사업구조 개편 의지가 커질뿐만 아니라 PEF(사모펀드)의 적극적인 투자 활동으로 '인수금융'으로 인한 증권사의 수수료가 커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증권사들에 기회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리 안정화, 증권사의 레버리지 규제 강화로 채권 이익과 ELS(주가연계증권)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 실장은 "ELS 기초지수 쏠림 현상과 H 지수 급락에 따라 증권사 손실이 커졌다"며 "H 지수 급락에 따른 증권사의 레버리지 규제 시행으로 ELS와 DLS(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내외 증시 불확실성, 경쟁사 증가에 따른 위협요인도 대두되고 있다. 박 실장은 "증권사에 우호적인 정책 환경 조성으로 먹을 파이는 커졌을지 모르나 대형 증권사 출현, 증시 불확실성에 따른 경쟁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증권사들은 전반적으로 위험관리와 전문적인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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