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느림의 지혜 깨우치는 '그림자의 지혜'
[책속의 명문장] 느림의 지혜 깨우치는 '그림자의 지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1.19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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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독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장자>의 잡편 제31편 ‘어부’는 공자와 어부의 대화를 통해 교훈을 준다. 다음에 소개할 내용은 공자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자 어부가 공자에게 깨달음을 주고자 전한 이야기다. 간략한 내용이지만 담고 있는 뜻이 남다르다. 끊임없이 달리는 현대인들이 여유를 가지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자기 그림자가 두렵고 자기 발자국이 싫어 이것들을 떠나 달아나려 했다. 발을 더 자주 움직일수록 발자국은 더 많아졌고, 빨리 뛰면 뛸수록 그림자는 더 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그것이 자신이 더디게 뛰는 까닭이라 여기고 쉬지 않고 뛰었고 결국 힘이 빠져 죽고 말았다. 그는 그늘 속에서 쉬면 그림자가 사라지고, 고요하게 있으면 발자국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4쪽, 장자, <장자>, ‘어부’ 중에서 재인용

형식과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억눌린 삶을 풍자한 내용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잠시 멈춰 서서 되돌아볼 일이다. 독서치료라는 생소한 심리치료를 통해 삶을 돌아보게 하는 <치유의 독서>(와이즈베리.2016)에 소개된 내용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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