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회장 '디지털금융' 선구안 눈길..신한금융 디지털 생태계 선점 나서
한동우 회장 '디지털금융' 선구안 눈길..신한금융 디지털 생태계 선점 나서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6.0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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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신한은행 '디지털뱅킹그룹' 윤곽..2차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도 도전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중장기 핵심 전략으로 디지털 금융을 통한 가치창출 선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산하 계열사들이 디지털금융 실현을 위해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다.

◆ 적확한 개념 설정 앞질러 가는 전략 구심점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이달 중 '디지털뱅킹그룹'을 신설한다. 오는 27일께 발표되는 인사개편과 맞물려 신설그룹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은행 내 '그룹' 은 부행장이 총괄하는 단위로 기존 디지털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생명도 최근 '디지털시너지부’를 신설했다. 모바일·핀테크 등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투자도 '마케팅본부'를 '스마트사업본부'로 바꿨다. 비대면 사업 확대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신한카드도 ‘디지털 금융 트렌드 선도’를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실물카드가 모바일앱으로 대체되는 시장을 주도해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전사적인 행보 뒤에는 한동우 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한다. 한동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금융’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했다. 디지털뱅킹과 관련해 혼재해 쓰는 여러 가지 언어(비대면거래, 스마트·인터넷·모바일 뱅킹, 핀테크)를 포괄할 수 있는 단어를 정확히 제시한 것이다. 4대 금융그룹을 포함한 은행권에서는 처음이다. 디지털뱅킹에 대한 고민의 깊이와 업무에 대한 몰입도를 짐작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 장고 거듭 한동우 회장, 장기성장 큰 돛 삼은 리더십  

신한그룹 관계자는 “오랜 고민 끝에 혼재된 개념을 정리해 한동우 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디지털 금융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며 “디지털 금융은 단순한 올해 사업 계획이 아닌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한그룹은 모바일 중심으로 판매채널과 서비스를 개편하고 비대면 플랫폼을 통합 확대할 방침이다. 핀테크 기업과도 제휴를 늘려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2차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도 다시 도전한다. 금융 신사업분야에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탑재한 소비자에게 은행 브랜드가 선택의 기준이 아닐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한동우 회장은 최근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기업이 생존을 위해 끝없이 변하듯 금융업도 사회와 소비자와 공생을 추구해야 한다"며 "신한은 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산업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성장의 발판으로 삼자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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