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퀴즈] 늘 예뻐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이것은?
[책속의 퀴즈] 늘 예뻐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이것은?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0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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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아노, 거울 너머의 역사> 에두아르노 갈레아노 지음 | 조구호 옮김 | 책보세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다음은 무엇을 설명하는 글일까? 알아맞춰 보시길.

“그들은 가정家庭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식구다.

대식가여서 석유·가스·옥수수·사탕수수 그리고 수중에 들어오는 것은 뭐든지 먹어치운다.

인간은 그들을 목욕시키고, 그들에게 먹을 것과 은신할 곳을 주고, 그들에 관해 얘기하고, 그들에게 길을 열어주느라 시간을 쓴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번식해서 지금은 그 수가 반세기 전보다 10배나 불었다.

그들이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나 아무도 그들의 살인행위를 고발하지 않으며, 그들을 광고해서 살아가는 신문과 텔레비전 채널들은 그들의 살인행위를 더더욱 고발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에게서 길을, 공기를 빼앗는다.

우리가, “내가 운전할게” 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그들은 씩 웃는다.” (p.542)

이제 그들이 누구인지 알겠는가. 바로 자동차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자동차가 사람을 어떻게 운전(?)하는지 잘 보여준다. 더불어 우리가 무의식중에 얼마나 물질에 얽매어 사는지 깨닫게 한다. 주객이 전도된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역사에서는 말해주지 않는 또 하나의 역사책 <갈레아노, 거울 너머의 역사>(책보세. 2010)에서 들려주는 내용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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