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모험자본 투자, 해외로 금융 영토 넓혀야”-황영기 금투협회장 신년사
“새해엔 모험자본 투자, 해외로 금융 영토 넓혀야”-황영기 금투협회장 신년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2.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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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새해에는 모험자본에 투자하고 해외 시장으로 금융 영토를 더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이 확정되고 사모펀드가 허용되는 등 2015 을미년 금융 개혁성과를 바탕삼아 자생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셈이다.  

황영기 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금융투자업계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기자본 8조원 규모의 대형증권사 출현으로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되었고 인터넷전문은행, 크라우드펀딩 등 IT(정보기술) 혁신을 앞세운 금융비즈니스 모델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고 살폈다.

금융투자산업이 모험 자본 공급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사모·비상장 증권 중심의 사적 자본시장을 통한 자본공급 솔루션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저성장 경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밑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외 시장으로 금융영토를 넓혀야 한다는 촉구도 함께 행했다. 그는 "위안화의 SDR(특별인출권) 편입,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출범과 같은 금융, 인프라 부문에서도 부각되고 있는 중국과 위안화 관련 상품개발을 통해 자본시장 교류를 확대하고 위안화 역외금융의 이니셔티브(진취성)를 확보해 가야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업계의 자율과 창의가 충분히 발현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규제체계를 원칙중심,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꿔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자본시장법이 도입된지 7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자본시장 규율체계는 하위 법령상의 열거주의 체계, 사전감독 관행의 지속으로 인해 당초 자본시장법의 제정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따랐다. 따러서 그는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가 강한 지금이야말로 전반적인 규제체계를 손질할 골든타임이라는 인식을 정부 당국에 전했다.

지난 한 해에 대해선 증권회사들의 점포와 임직원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ISA,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 도입, 퇴직연금 운용규제 개선과 같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증권회사의 사모펀드 운용업 겸영 허용, 외국환업무규제의 네거티브 방식 전환과 같이 금융투자회사의 IB(투자은행) 업무 확장을 위한 제도적 진전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이 강조한 역외금융이란 해외의 자금시장으로부터 자금을 마련해 해외거래처에 대출해 주는 금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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