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공사 수주액이 8년만에 최저 수준인 461억달러(한화 약 54조753억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해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인 중동에서 공사 발주가 줄어서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46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0.2% 감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2007년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398억달러(한화 약 46조6854억원)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중동 국가에서 공사 발주물량이 급격히 감소한 탓이다. 중동에서 수주한 공사의 비중도 지난해 47.5%에서 올해에는 35.8%로 급감했다.
반면 아시아 국가에서 수주비중은 급증했다. 아시아에서 수주한 금액은 197억달러(23조1081억원)로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다. 북미·태평양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36억달러(4조2228억원)를 수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내림세가 이어지고 미국 금리 인상, IS(이슬람국가) 악재도 겹쳐 내년 역시 해외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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