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금융통 저축은행 구원투수로..이순우 중앙회장 으뜸 과제 '신뢰회복' 다짐
40년 금융통 저축은행 구원투수로..이순우 중앙회장 으뜸 과제 '신뢰회복' 다짐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12.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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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화려한 인맥 눈길..이미지 개선·중금리대출 확대·연계영업 기대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이순우 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신뢰회복을 제 1과제로 꼽아 업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40여년간의 금융경력과 넓은 정치권 인맥으로 저축은행 업계를 잘 대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순우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비공개 임시총회에서 17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일성으로 "저축은행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구조조정된 후 부실은행으로 낙인찍힌 이미지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구체적 실행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첫 행보로 저축은행 현장 반문에 나선다. 신뢰를 회복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우리은행)장 출신인 이 회장의 선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시중은행장 출신이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금융지주회장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후 정상화를 위해 발돋움하려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적임자가 왔다"며 “악화된 대내외 환경 속에서 풍부한 금융경험으로 중금리시장 같은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발굴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저축은행 관계자도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업계 안팎을 아우르는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저축은행이 산업으로서 인정받아 서민금융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정당하게 평가받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정치권 인맥은 화려하다. 이 회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대구고등학교 동문이다.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황교안 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성균관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대부업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최고금리 인하,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 같은 경쟁업체 출현으로 인한 난제에 이 회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돌파구로 저축은행 본연의 임무인 중금리 대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 행보에 발맞춰 저축은행중앙회도 내년부터 홍보 활동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 여러가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단 현장 순회 후 신뢰회복을 위한 밑그림이 잡히면 이를 알리기 위한 언론과의 스킨십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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