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주 코스피 흐름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크게 꺾인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모멘텀이 뚜렷하거나 실적 상승세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바로 삼성SDI, LG디스플레이, KT 등이다.
7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1월 30일부터 지난 12월 4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약 일주일간 8조7450억원을 팔아치우고 7조3976억원을 사들여 총 1조3474억원을 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932억원 매수하고 개인이 6406억원 사들인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도 있다. 외국인은 삼성SDI(292억원), LG디스플레이(272억원), KT(223억원)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 공장 개설로 전기차 부품 실적 기대감이 물이 오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혜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주 뚜렷한 '모멘텀(인터넷 전문은행)'이 있거나 실적 상승 추세(전기차, OLED)에 대한 기대감이 '물 오른'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이 지난주에 집중적으로 매수한 세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결국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9월 7일 기준 8만7600원 하던 삼성SDI 주가는 이날 기준 11만8500원을 기록해 최근 3개월간 26% 뛰었다. 지난 9월 7일 기준 2만5050원 하던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날 기준 2만6250원을 기록해 변동 장세 속에서 최근 3개월간 4.5% 올랐다. 지난 9월 7일 기준 2만8550원하던 KT 주가는 이날 기준 2만9350원을 기록해 역시 최근 3개월간 2.7%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