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금리 정상화로 돌아서려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경기회복세를 끌어올리 정반대 처방전을 다시 썼다. ECB(유럽중앙은행)가 예금금리를 낮추고 전면적 양적완화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ECB는 3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현행 -0.20%에서 -0.30%로 0.1%포인트 낮추고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 기한을 오는 2017년 3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내후년까지는 국채 뿐 아니라 지방 정부가 발행한 채권 매입을 확대해 전면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추가 인하하지 않은 채 각각 0.05%, 0.30%로 유지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회의를 마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필요하다면 다른 정책수단을 구사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제닛 옐런 의장은 이달 열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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