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현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읽기? 안타깝다"
박웅현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읽기? 안타깝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1.3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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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수업> 박웅현·진중권 외 /알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책의 권위에 눌리지 마라” 광고인 박웅현이 자신을 존중하는 ‘자존(自尊)’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로 꼽으며 전하는 말이다. 특히 책의 내용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태도에 대해 질타하는 글이 날카롭다.

(…) 궁극적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책의 권위에 눌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책의 권위에 눌려 있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해도 내 안에서 의미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 책은 읽으나 마나입니다. 아무리 많은 석학이 별로라고 했어도, 그 책을 읽고 내 안에서 의미가 생긴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이고요. 이것이 나에 대한 존중, 곧 자존(自尊)입니다. -33쪽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을 담은 <생각 수업>(알키.2015)에 나온 내용이다. 그는 ‘왜는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지 못하는 질문의 부재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책의 권위에 눌려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이 모든 사람에게 권장할 만한 책으로 여겨지는 세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누가 강단에 섰다거나, 책을 썼다거나 어쩌다 훌륭한 업적을 수행했다거나 하는 영웅담을 찾는 순간 사회가 편집한 이미지를 따라갈 뿐이라며, 영웅담을 경계하라 조언한다.

책에 따르면 나만의 권장도서를 타인에게 묻지 말고 스스로 찾을 때, 그가 말하는 자존이 세워진다. 진심이 담긴 조언은 권장도서를 읽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갖은 불안을 안은 독자들에게 든든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도 찌질하지만, 쟤도 찌질해. 내가 좋아하는 게 저 사람이 좋아하는 것보다 중요해.”-34쪽

“동의할 수 없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자.”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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