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 팔아 말아? "단기 목표면 지금 팔고, 장기라면 내년까지"
중국 펀드, 팔아 말아? "단기 목표면 지금 팔고, 장기라면 내년까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11.13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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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중국 펀드 수익률이 최근 들어 10% 넘어서자 환매하느냐 계속 보유냐를 놓고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엔 쓴맛을 안겼던 중국 펀드 수익률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3개월간 중국 펀드 평균 수익률이 -3.73%인데 비해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0.52%다.

전문가들은 투자기간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단기간 보유할것이라면 지금 매도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오는 12월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예상돼서다. 장기간 보유할 투자자라면 내년까지 보유할 것을 권했다. 중국이 증시 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는 내년 상하이 종합지수가 4100선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12월에 변동 예상" 지금 팔아 차익실현

대부분의 전문가는 중국 펀드를 단기간 보유할 투자자라면 현재 시점에 매도할 것을 권했다. 오는 12월 중국 증시 변동성이 예상돼고 선강퉁이 빨리 시행될지 여부가 불확실해서다.

하나대투증권 중국 경제 부문 김경환 연구원은 “단기 투자 성향이라면 오는 12월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클 수 있어 분할 매도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수익률이 고점을 찍을 때 펀드를 매수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본 분들은 보유하는 게 좋을 것"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 부문 강효주 애널리스트는 “중국 펀드 수익률이 요새 오른 이유는 중국 증시가 선강퉁 모멘텀을 받았기 때문이다"며 "만약에 선강퉁이 시행되지 않거나 미뤄지면 수익률이 다시 내려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 중국시장 부문 최홍매 연구원은 “중국 경제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11일 중국 지표 발표도 좋지 않아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둔화되면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므로 증시가 만약 반등하면 펀드를 매도해 현금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내년까지 보유 "증시 정책 효과 나타날 것"

다수의 전문가는 중국 펀드를 장기간 보유할 투자자라면 내년까지 보유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내년은 급락 장세일 전망은 적다는 것이 이유다. 또한 중국 정부가 직접 금융 정책을 펼 것으로 봐 증시가 활황을 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경환 연구원은 “장기간 중국 펀드를 보유할 생각이 있는 투자자라면 내년까지 팔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 이유로 김 연구원은 "내년은 올해와 같은 급락 장세일 전망은 낮아지고 하단이 단단해질 것으로 본다"며 "10~15% 상승 여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중국 종합지수를 4150선으로 내다봐 오히려 중국 펀드를 지금 매수해도 무리는 아니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강효주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혹은 한국 증시는 GDP에 비해 증시가 8~90% 인데 반해 중국은 60%라 앞으로 증시가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덧붙여 "중국 정부가 은행 위주의 간접 금융에서 증시 위주의 직접 금융을 적극적으로 펼 방침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상해종합지수는 장기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 내년 중국 증시 장밋빛? 일각선 "모를 일"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중국 펀드를 장기간 보유해도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강퉁이 시행돼도 증시 개방 효과가 적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락했던 증시가 적정선으로 회복을 보여 어느 정도 상단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KDB대우증권 최홍매 연구원은 “중국이 선강퉁을 언제 시행할지 모른다"며 "현재 시장 컨센선스는 내년 2분기나 3분기로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선강퉁으로 증시를 개방해도 외국인 유입효과가 크지 않고 후강퉁 역시 효과가 한국시장처럼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홍매 연구원은 “현재 중국 펀드 수익률이 좋은 이유는 중국 금리와 지준율 인하 때문이다"며 "워낙 많이 빠져서 오르기도 했다"고 풀이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저점 대비 25% 올랐다"며 "연초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수준이 아니라 지금 매도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상해종합지수 상단은 3700선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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