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살면서 설득되지 않거나 몰이해(沒理解)한 이들을 빈번히 마주한다. 이들은 자기가 아는 지식의 범주 안에서 말하고 비판하기 때문이다. 지식과 생각의 확장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것은 자신의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독서로만 채워진다.
우리는 뭔가 배우길 좋아하지만 힘든 것은 싫어한다. 인문학 붐이 일었던 이후로 많은 인문 서적 출간되었지만 책보다 인문학 강의가 더 인기다. 중요한 내용만 정리한 강의가 훨씬 수월하고 쉽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두꺼운 인문서나 사회과학 분야의 책이 비인기도서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편식성 독서는 앞서 언급한 편협한 사고의 틀에 갇힐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더욱 ‘불편한 독서’가 필요하다. 20년 동안 독서회를 이끈 <책 먹는 법>(유유.2015)의 저자는 ‘불편한 독서’를 잘 해낼 수 있는 몇 가지 비결을 전한다.
먼저 어지간한 책은 무조건 70쪽까지 읽자는 나름의 규칙을 정한다. 낯선 분야의 낯을 익히는 것. 그런데도 넘기 어려운 경우, 두 가지 대안이 더 있다. 하나는 되풀이해서 읽는 반복 독서다. 공자가 <주역>을 하도 많이 읽어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 끊어졌다는 말처럼 여러 차례 읽는 독서법은 이해를 돕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쓰면서 읽는 메모 독서다. 책의 여백에 각각의 단락에서 얘기한 것이 무엇인지 적는 방법이다. 이는 핵심문장에 밑줄을 긋는 것과 다르다. 문맥을 이해하고 핵심어를 적는 것은 글쓴이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정리해 옮기는 행위로 한발 더 나아간 독서법이다.
<책 먹는 법>(유유.2015)은 11가지 독서법을 제시하며 여러 상황과 처지에 맞게 책을 접하는 방법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