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는 어떻게 신분과 가난을 탈출했나
손정의는 어떻게 신분과 가난을 탈출했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5.10.0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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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행동경제학자 이토 모토시게 "독해져라, 지금은 그래야만 하는 시기다!''

[화이트페이퍼=북데일리]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읽어라” 권유한다. 백 번 옳은 말이지만 도무지 와 닿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자. 책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소년이 있었다. 그는 가난이 지겨웠고, 자기를 예뻐해주는 할머니가 너무도 싫었다. 바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건너온 재일 교포였기 때문이다. 집 밖에선 본명을 숨기고 일본 이름을 써야만 했다. 자신의 처지가 저주스러웠다. 일본에선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거라며 좌절했다.

그러던 열여섯 살 무렵, 과외 선생님으로부터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은 책을 선물 받았다. 바로 시바 료타로가 쓴 역사 소설 <료마가 간다>였다. 료마는 최하급 무사로 태어났으나 강력한 의지로 일본 근대화를 이끈 개혁가이자 탁월한 비즈니스맨이었다. 소년은 미국으로 건나가기로 결심했다. 온 가족이 뜯어말렸지만 끝내 뜻을 접지 않았고, 이에 가족들은 아이에게 최소한의 학비만 쥐어주고 미국으로 보낸다.

어렵게 미국 땅을 밟은 그는 누구보다 독하게 공부했다. 그 결과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UC 버클리대학교에서 공부를 마쳤다. 그 후 사업가로 변신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 전시회인 컴덱스를 인수하고, 야후 재팬을 설립해 일본의 인터넷 열풍을 주도했다. 더 나아가 2001년엔 일본 최고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고, 2006년엔 이동 통신 사업에 뛰어들었다.

얼마 전에는 그가 34퍼센트의 지분을 소유한 중국의 쇼핑몰 알리바바가 뉴욕 증권 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여 ‘잭팟’을 터뜨린 덕분에 일본의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바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만성 간염으로 5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어떻게 할 것인가. 손정의는 마음을 다잡고 병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3년 반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무려 4000권의 책을 읽었다. 소프트뱅크를 이끈 비즈니스 전략도 이때 탄생했다.

손정의가 발견한 전략이 궁금하지 않는가. 내게도 적용하고 싶다면 지금 책을 펼쳐라. 저자 이토 모토시게는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갤리온.2015)을 통해 불황의 터널에 던져진 청년들을 위한 전략 32지를 전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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