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진보..사장단, 경제민주화 및 복지국가 공부
삼성의 진보..사장단, 경제민주화 및 복지국가 공부
  • 유수환 기자
  • 승인 2015.09.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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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유수환 기자] 삼성 사장단이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노조’를 표방하는 대기업의 임원이 사회민주주의 경제정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경청하는 것이 삼성사장단 강연의 특징이라는 평가다.

삼성 사장단은 30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서 정승일 사회민주주의 대표를 초빙해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 강의를 청취했다. 

정승일 대표는 이번 강의에서 경제민주화 주요 과제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복지국가 수립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강조했다.

정승일 사회민주주의 대표는 장하준 케임브리지 교수와 함께 대표적인 반(反)신자유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정 대표는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를 땄다. 그는 미국 유학파가 주류인 대한민국 학계와 달리 그는 유럽 유학파다. 

정 대표는 진보진영이 주장하는 재벌해체와 출총제(출차총액제한제도)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상조 한신대 교수나 경제개혁연대가 주장하는 주주자본주의 개혁에 부정적이다.

그래서인지 삼성물산-엘리엇 소송 공방에서도 정 대표는 삼성물산에 손을 들어주었다. 그는 헤지펀드 엘리엇과 같은 투기자본의 속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 사장단 강연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한다. 삼성사장단은 진보 성향의 교수와 학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삼성그룹은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경제학),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경제학)를 초청한 적이 있다. 또한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신대 교수도 초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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