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토지보상 후 사업 지연 이자만 8000억원 날려
LH, 토지보상 후 사업 지연 이자만 8000억원 날려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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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장기 미착공 사업지구 ‘방치’..주택경기 급랭에 사업성 검토 부실 탓
▲ LH가 지난 3년간 공공주택지구 공사를 시작하지 않아 지출한 이자만 8352억원에 달했다. (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토지보상 후 공공주택지구 공사를 미루고 있다. 계속된 사업 지연으로 최근 3년간 누적된 이자 빚만 8352억원에 달한다. 주택경기가 급랭한 데다 사업성 검토도 미흡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새정치)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장기 미착공 사업지구 11곳에서 최근 3년간 8352억원의 이자만 금융권에 지불했다. 

LH는 이들 장기 미착공 사업지에 모두 16조6656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토지보상에 쓴 돈은 5조7735억원에 달한다. LH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동원 의원은 “부채공룡 LH가 그동안 자화자찬하듯 부채 감축을 홍보했다”며 “장기 미착공에 따른 투자액 5조원과 누적 이자만 8000억원을 까먹었나보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착공하지 않아 전국에 11만개가 넘는 공공주택이 건설되지 못했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해야 할 무주택 서민과 착공만 기다리는 사업지구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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