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포인트가 카드 '족쇄'..선포인트 이용자 카드지출 2배 많아
선포인트가 카드 '족쇄'..선포인트 이용자 카드지출 2배 많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9.1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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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선포인트로 다 갚지 못해 13.6%는 현금으로 갚아.. 1249억원 현금 지출
▲ 신용카드 선포인트를 받은 아용자들이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카드 지출이 연평균 최대 2배 가량 많았다. 신용카드 선포인트가 카드소비를 유도하는 셈이다. (자료=cubed3.com)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신용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카드 포인트로 결제 금액을 갚는 '신용카드 선포인트'를 사용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연평균 최대 2배 카드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선포인트가 카드소비를 유도하는 셈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새정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신용카드 선포인트를 사용한 사람들은 연평균 900만원을 카드로 지출했다. 선포인트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연평균 500만원 지출해 1.7배(400만원) 차이를 보였다.

현대카드 선포인트 이용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카드지출이 1.9배 많았다. 이어 국민카드 1.7배, 롯데카드 1.4배, 삼성카드 1.3배 순이다.

선포인트를 사용한 사람들은 포인트로 카드대금을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카드 소비를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충분히 카드결제를 하지 않아 선포인트를 현금으로 갚는 금액도 많았다. 최근 5년간 선포인트 사용액(9175억8700만원) 가운데 13.6%(1249억9600만원)은 선포인트가 부족해 현금으로 갚았다. 국민카드는 현금으로 갚은 비율이 62%로 가장 높았다. 신한카드 54%, 롯데카드 44%, 삼성카드 20%, 현대카드 14% 순이었다.

신학용 의원은 “포인트로 갚지 못해 현금으로 갚은 금액이 연간 수 백억원에 이른다”며 “사람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선포인트도 공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포인트 결제는 카드포인트로 물건을 구입한 뒤 카드 사용 후 발생한 포인트로 결제하는 것이다. 카드 포인트로 상품 원금과 할부 이자를 갚는다. 갚을 포인트가 부족하면 원금 및 이자를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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