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금융사기 피해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피해액 1637억원의 절반(68.7%)을 넘어선 규모다.
하지만 시중은행 17곳 가운데 IBK기업은행과 광주은행은 FDS(이상거래탐지시스템)를 설치하지 않아 소비자 보호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사기 피해건수는 1만7245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피해액은 112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건수(3만2586건)와 피해금액(1637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다. 금융사기 피해도 증가 추세다. 지난 2012년 2만536건에 머물던 금융사기는 2014년 3만2568건으로 59% 급증했다.
같은 기간 315억원 수준이던 피해액도 1637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금융권은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FDS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해 1월 발생한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대란 후 사이버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 1월부터 FDS를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과 광주은행은 아직까지 FDS를 구축하지 않았다.
이학영 의원은 "더 효과적인 금융사기 범죄 예방을 위해 FDS구축 금융회사 간 이상거래 정보를 교류해야 한다"며 "아직 FDS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IBK기업은행과 광주은행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외면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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