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호 출항..KEB하나은행 리딩뱅크 지도 바꿀까
함영주 호 출항..KEB하나은행 리딩뱅크 지도 바꿀까
  • 김은성 기자
  • 승인 2015.09.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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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제일주의 천명..하나 외환 이질적 조직문화 통합 첫 시험대

[화이트페이퍼=김은성 기자] 하나·외환은행 통합으로 탄생한 KEB하나은행이 1일 출범했다. 하나금융이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외환은행 인수승인을 받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8개월만에 물리적 통합이 마무리됐다. 통합은행은 출범과 동시에 자산규모 1위에 올라 리딩뱅크를 둘러싼 은행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EB하나은행 총자산은 299조원으로 업계 1위다. 하지만 순이익에서는 신한은행에, 지점수와 이용자수에서는 KB국민은행에 밀린다. KEB하나은행이 이날 출범식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영업제일주의를 천명한 이유다. 영업통인 함영주 행장이 초대 은행장으로 발탁된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발맞춰 KEB하나은행은 영업조직을 4개에서 6개로 늘리고 지역별 영업망 강화에 나선다. 

함영주 은행장은 "다른 경쟁 은행보다 고객기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주거래우대통장과 통합멤버십 등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출시하고 통합에 따른 국민적 관심을 잘 활용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두 은행의 강점인 자산관리와 기업여신, 외환금융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리스크 관리를 위해 비중이 높은 대기업 대출은 줄이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등 여신비율도 재조정에 들어간다.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은 영업강화를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금융권에서는 자유로운 조직 분위기의 외환은행과 군대식 문화가 주류인 하나은행이 융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함 은행장은 변화추진본부를 신설하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조직간 화학적 결합은 영업강화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전 직원이 공동체 의식을 가질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제가 먼저 헌신하는 자세로 다가가 마음을 모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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