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북한 쇼크 코스피 단기 하락, 장기론 영향 제한적"
전문가들 "북한 쇼크 코스피 단기 하락, 장기론 영향 제한적"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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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위축·미국 금리인상 이슈에 비하면 영향 크지 않아
▲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 이슈가 미국 금리인상이나 중국 경제위축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뉴스1)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북한 잠수함이 수 십척이 기지를 떠났다는 불안한 소식도 들려온다. 코스피는 급락하고 투자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남북 갈등이 얼마나 이어질 지 알 수가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며칠간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대북 이슈가 미국 금리인상이나 중국 경기 위축과 같이 오랫 동안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위원은 "회담이 결렬되면 코스피는 단기간 급락하겠지만 새로운 큰 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한국의 부도 위험 지표인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 수치로는 남북 관계로 코스피 증시가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위원은 "남북관계 이슈로 코스피가 며칠간만 급락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더 나빠지는 상황까지 가면 증시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며 "하지만 남북이 서로 그런 관계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연구위원은 "연평해전 이슈도 증시에 단기간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문제는 코스피 레벨이나 증시 추세를 바꿀만한 모멘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도 "남북 문제보다는 중국 경기위축이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증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남북 관계가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영향은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코스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무디스와 같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남북 이슈로 국내 신용 등급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주 금요일 북한 리스크가 덮친 우리나라 증시보다 해외증시가 더 많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남북 고위급 회담을 시작한 지 사흘째인 이날 개장 후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후 1시5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5%(46.03포인트) 낮은 하락한 1830.0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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