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들, 시장 예상치 웃도는 실적..아베노믹스 엔화 약세 '승리'
日 기업들, 시장 예상치 웃도는 실적..아베노믹스 엔화 약세 '승리'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5.08.05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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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도요타 순이익 사상 최대 '6조'..한국·인도·대만 기업, 실적 부진
▲ 일본 기업들이 엔화 약세와 아베노믹스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도요타가 사상 최대인 '6조'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료=도요타)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일본 기업들이 2분기에 엔화 약세와 아베노믹스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도요타는 2분기에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인 6조원을 거뒀다.

한국·인도·대만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 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것과 대조적이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시인 토픽스 지수에서 2분기 EPS(주당순이익)가 시장 예상을 웃돈 종목은 159개 기업이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97개였다.

10개 주요 업종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낸 기업의 숫자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았다.

엔화 약세로 일본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는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지난 2012년 말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5일 기준 1달러당 124.4엔을 기록해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품의 가격이 저렴해져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도요타는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난 6500억엔(한화 6조12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지역에서 판매가 증가해 엔화로 환산한 이익이 늘었다.

IT(정보통신) 업종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소니와 닌텐도, 파나소닉 등 주요 IT업종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다른 아시아 국가는 일본과 상반된 모습이다. 코스피(한국), S&P BSE500지수(인도), FTSE 스트레이트타임스(싱가포르), 가권지수(대만)에서도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더 많았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증시에서는 부정적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두 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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