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투자 급증은 엔화 약세를 부른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외신은 일본인들의 왕성한 해외 주식 투자가 엔화 약세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4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9조9725억엔(한화 약 94조1000억원)으로 연간 기준 최대였던 2014년(6조5820억엔, 62조1000억원)에 비해 1.5배 늘어난 수치다.
일본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입이 늘어난 것은 일본 국내에선 저금리로 수익이 낮아서다. 일본과 미국, 유럽 중앙은행의 금융완화로 국채 수익률은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인들의 왕성한 해외 주식 투자는 엔화의 약세 때문이라고도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조세 회피 지역인 케이먼 군도에 투자한 자금이 약 50%, 미국과 유럽연합 지역에 각각 20% 쏠렸다. 케이먼 군도를 거치는 자금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 주식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매달 4000억엔(한화 3조7000억원) 정도였다. 올해에는 해외 주식에 자금이 쏠려 매달 1조엔(한화 9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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